[와글와글 인터넷] "베개 커버에 토하세요"...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불만

2022-08-02     박재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여행 관련 이슈를 전하는 '와글와글 인터넷' 코너입니다.

이번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블라인드에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다가 '급한 상황'이 발생할 땐, 베개 커버를 이용하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이 글의 내용은 "멀미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승객을 위해 과거에는 구토용 백을 좌석마다 비치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인데요.

구토용 백이 필요하면 승무원에게 요청을 해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승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승무원이 여러 차례 건의를 해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승무원으로 추측되는 이 직원은 "승무원을 호출할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베개 커버를 벗겨서라도 이용하기 바란다"며 "승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언론에라도 나와야 제도가 개선이 될 것 같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 관련 업종의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이 고객 불편과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기업들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와글와글 인터넷'이었습니다.